치과 진료 시 사용하는 ‘러버댐’에 대해 실제로 환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타액이 고이거나 장착 시 아프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반대로 장점이 많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환자가 러버댐 사용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센텀타워치과의원, 부산대 치전원 치과보존학교실, APEC 기후연구소 연구팀(염지완, 곽상원, 이효진, 김현철)이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2015년 11월호)에 게재한 ‘치과치료 시 러버댐의 사용에 대한 환자의 인식도 조사’논문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이 러버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OO시 소재 한 치과의원에서 8개월 간 러버댐과 함께 치료를 마친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이전에 러버댐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러버댐의 장착이 필요한 이유 혹은 장점을 묻는 질문(단수응답)에는 59%가 ‘물이나 약제가 목으로 많이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선택했고 30%는 ‘치료 시 더 안전한 것 같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러버댐의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단수응답)에는 ‘침이 많이 고인다’(35%), ‘장착 혹은 치료 중 아프다’(22%), ‘치료 중 숨쉬기가 어렵다’(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치과병의원 선택 시 고려 80%

특히 ‘러버댐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앞으로의 진료에도 러버댐 사용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98%가 ‘원한다’고 답했다.

또 ‘신경치료의 성공률에 러버댐의 사용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76%가 ‘모른다’고 응답했고 러버댐 미사용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5%로 나타났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진료를 위해 러버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9%가 동의했으며, 80%는 치과병의원을 선택할 때 러버댐의 사용 여부가 고려요소가 된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장점과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치과의사들이 러버댐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임상가들은 환자가 러버댐의 사용을 아마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환자가 러버댐의 사용에 대해 실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평가가 국내에서 이뤄진 적이 없다”고 이번 연구배경을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설문결과가 전국적인 상황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러버댐의 장점과 가치에 대한 확신과 함께 일상적인 러버댐의 사용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 불편한 점으로 지적된 구강 내 타액의 저류나 대화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수시로 타액을 흡입해주거나 치료 전에 대화나 설명을 많이 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