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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원장인지” 경력스탭에 속타는 초보원장(데일리덴탈 전수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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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원장인지” 경력스탭에 속타는 초보원장

“경험자 말 들어라” 환자 상담땐 간섭, 아래 스탭들 업무분장도 멋대로 처리

전수환 기자 2015.05.02 09:38:45

 

지난해 말 개원한 30대 초반의 A원장. 나이 어린 스탭만으로 병원을 운영하기 불안해 자신보다 한 살 많은 팀장급 스탭을 고용했다. 치과운영 전반에 대한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병원을 운영해 보니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다. 원장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가르치려드는 스탭 때문에 스트레스가 늘어만 간다.   


최근 자신이 페이닥터로 근무하던 치과를 인수하기로 한 B원장도 예상치 못한 고민에 부딪쳤다. 인수의사를 밝힌 후부터 그동안 잘 지내던 스탭들과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같은 직원으로 있을 때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스탭들이 원장이 바뀐다는 얘기를 듣고 부터는 자신의 지시에 엇박자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당장 재개원은 눈앞에 다가오고, 앞서 다니던 환자들도 이어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B원장도 고민이 깊어간다.


직원과의 갑을 관계가 바뀌어 고민하는 젊은 원장들의 하소연이 개원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다. 대부분 1~2년 페이닥터로 근무하다 본격적으로 개원에 나선 원장들로 자신보다 임상경력이 많은 스탭을 만났을 때 의견차이로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A원장은 “직원을 뽑을 때 나이가 너무 많지 않으면서도 경력이 있는 직원을 찾았다. 어린 스탭들도 교육하고 치과운영도 함께 논의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막상 경력자를 뽑고 보니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해 애를 먹는다. 환자 상담방법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너무 내세우는 한편, 아래 스탭들의 업무분장도 마음대로 하려 한다. 경험자의 말을 따르라는 말에 처음에는 참았지만 점점 화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막 개원을 한 젊은 원장들이 경력 스탭을 채용할 경우 비슷한 또래의 스탭을 채용해도 개원가 경험에서는 7~10년 뒤처지는 경우가 생긴다. 경력 스탭이 자신이 경험했던 내용을 들고 나오면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젊은 원장들의 고민이다.

또 어린 스탭들의 경우 초보 원장보다는 경력 스탭의 말을 신뢰하는 경우가 많고, 스탭들 간 관계도 언니뻘 스탭이 좌지우지 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 분위기의 주도권을 뺏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젊은 원장들의 하소연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상에 대한 부분까지 개입하려 해 원장과 마찰을 겪는 상황도 발생한다. 한 원장은 “내가 세운 치료계획과 다른 치료를 환자에게 권해 환자에게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있다. 황당하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운영되던 치과를 인수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병원을 인수해 기존 환자들을 그대로 껴안는 것이 치과인수의 최대 장점인데, 스탭과 마찰이 생길 경우 단골 환자관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자칫하다가는 스탭 전체와 등을 져 병원 운영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인수의 장점이 없어 신규개원을 하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선배 치과의사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개원경력 20년차의 한 선배 원장은 “신규 개원을 하는 경우 우선 원장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상적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진료원칙을 확실히 제시하고 병원관리에 있어서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를 직접 솔선수범해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치과의사일수록 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의사 또는 병원 주인으로서의 권위만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 보다는 원장이 먼저 움직여 직원을 긴장하게 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병원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기존 스탭들이 원장에 대해 먼저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 스탭 한 사람 한 사람과 1시간 이상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장의 소통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탭 개인의 근무태도나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정확한 지적을 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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