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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수가 바닥쳤나(데일리덴탈 강은정·윤선영·조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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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수가 바닥쳤나

창간 특집2-개원가 2~3년전부터 최저점 도달 인식, “싼가격이 좋다” 국민 인식 폐해 심각

강은정·윤선영·조영갑 기자 2014.12.12 18:21:23

 

 

 연령 확대땐 신환 창출 늘어
‘포스트 임플란트’ 없을 것 비관론 우세단계별 적용 연령 확대땐 신환 창출 늘어
‘포스트 임플란트’ 없을 것 비관론 우세단계별 적용 연령 확대땐 신환 창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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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 임플란트’ 없을 것 비관론 우세

 

임플란트 수가의 심리적 저항선이 바닥까지 뚫렸다. 2014년은 국산 임플란트가 처음 개발된 지 20년, 임플란트 술식의 대중화 시점으로부터는 10년이 되는 해다. 

그 기간 동안 한국 치의학 발전과 환자 치료, 그리고 치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동시에 동네치과 경영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온 임플란트가 지금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는 술식 자체의 가치나 효용성보다는 ‘반값’이나 ‘착한 가격’ 등의 빈곤한 수식어를 말 머리에 달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해묵은 원가 논란에다 다른 진료 수가 하락의 공범으로 오해받고 있는 치과 산업의 혁명 임플란트. 과연 누가 임플란트를 저수가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을까. 그 의미와 향후 전망을 개원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빌려 지면에 옮겼다.<편집자 주>


코스피 지수와 임플란트 수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어디가 바닥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점은 전자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데, 후자는 줄곧 내리기만 한다.

2014년 12월 현재 임플란트의 관행 수가는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 그리고 개원가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선 ‘지금이 저수가의 밑바닥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동의했다. 
병원급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K 원장은 “이미 2〜3년 전부터 저수가 현상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임플란트 수가가 최저점에 도달, 현재 조정 중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지역 개원의 P 원장도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임플란트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미 치료비의 마지노선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한 발 더 나가 아직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이른바 ‘착한 가격’마케팅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임플란트 수가 역시 이 범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수도권 지역에서 개원 중인 K 원장은 “저수가 일수록 양심적이라는 공식이 깨지지 않는 한 (저수가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시대적 흐름과 시술 주체간의 상대적 괴리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강남 지역 개원의 Y 원장은 “예전부터 진료했던 개원의들은 지금이 밑바닥이라고 느끼겠지만, 초기의 수가를 경험하지 못했던 젊은 개원의들의 경우 저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임플란트 급여화, 관행수가 지지선? 
다만 올해 7월부터 시작된 만 7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가 수가(약114~128만원) 하락의 국면에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는 의견 역시 다수였다.

특히 단계별로 적용 연령이 확대되면 환자 창출은 물론 노인 임플란트의 수가가 최소한 일반 임플란트 환자의 관행수가를 지탱하는 사회적 준거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과 분석이 그것이다.

경기 지역에서 개원하고 있는 K 원장은 “현재의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는 연령 및 급여 조건 등이 제한적이어서 활발하게 시술돼 치과 경영에 도움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계속적인 임플란트 수가 파괴 현상을 막고 어느 정도 한계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치과경영 관련 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Y 원장 역시 “불행 중 다행으로 임플란트 급여수가가 기준점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당장은 치과계의 찬반이 있을 수 있으나 어쩔 수 없이 임플란트 진료비의 기준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임플란트 급여수가를 기준으로 위 아래로 포진한 진료비 형태가 장기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임플란트 신환 창출 및 수가 보전 효과에 대해서는 적용 범위 확대 여부에 따라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노인 임플란트 술식에 관심이 많은 G 원장은 “순차적 시행으로 진료 일선의 혼란이 적지 않다”며 “1, 2년 기다리면 반값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환자들의 속성상 자연히 치료시기를 늦추게 된다”고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인천 개원의 L 원장도 “이미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임플란트 식립률이 높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본인 부담금을 내고 식립하려는 수요가 한정돼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K 원장은 “단계별로 적용 연령이 확대되면 급여 임플란트를 원하고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유지, 보수 비용 등 기존 비급여 임플란트와의 차이점에 대한 사전 설명과 소통이 더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 고난도 술식 기피·양극화 ‘확산’
그런데 임플란트는 왜 이런 저수가 상황에 직면했을까. 상당수의 개원의들은 ‘물티슈 살포’로 상징되는 호객 공세, 변질 마케팅의 폐해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일부 네트워크 치과에서 시작된 이 같은 행태는 곧 바로 이른바 ‘아류 치과’들을 양산, 치과계 내부 구성원들의 혼란과 갈등 역시 그대로 확대 재생산해 냈다.

특히 지하철 전동차 내 광고, 인터넷 바이럴 마케팅 등 의료광고 심의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수가 마케팅’은 기존 관행 수가 인하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수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마저 통째로 바꿔놓았다.

즉, 임플란트의 시술 가치를 오로지 ‘가격’으로 치환시켰다는 점에서 치과 진료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왜곡시켰다는 지적이다.

임플란트 저수가 현상은 또 다른 폐해도 낳고 있다. 개원가의 인식은 물론 진료 접근법마저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K 원장은 “(수가하락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치과 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돼 합병증 우려가 있는 고난도의 술식은 기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P 원장은 치과 간 쏠림현상, 즉 양극화를 우려했다. 그는 “만약 치료비가 같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환자가 가려고 할 것”이라며 “급여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 치과 외연 확대 절실 ‘목소리’
‘포스트 임플란트’는 과연 있을까.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았다. 지난 10년 동안의 임플란트와 같이 특정 술식이 치과계의 양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아무래도 비관론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적정한 수가가 전제돼야 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만족이나 술식의 안전성 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제도적 해법이나 교육적 측면의 ‘솔루션’을 바라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치과의사 인력 감축 방안이나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제도 등 치과계 외연 확대와 관련된 대안 제시가 많았으며, 학부 때부터 보험진료 및 청구 교육, 윤리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특히 정책적으로는 호객행위와 광고 등을 통한 환자 유인·알선 행위에 대한 실질적 처벌과 이행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또 정기적인 예방과 관리 중심의 ‘지역밀착형 치과’를 비롯한 유지관리 시스템의 도입 등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준비도 시급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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