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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NO ‘전업 페이닥터’ 늘어난다(데일리덴탈 전수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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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NO ‘전업 페이닥터’ 늘어난다

임대료·인건비 등 어려운 개원환경 포기...수입 욕심 버리고 편안한 직장인 삶 택해

전수환 기자 2014.10.10 18:15:55

 

지난해 초 공보의를 마치고 페이닥터로 개원가에 뛰어든 A씨. A씨는 1년 정도 페이닥터로 일을 하다 자신만의 장점이 가미된 병원을 개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A씨는 요즈음 이를 포기했다. 실제 현장에서 보니 개원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몸소 느꼈고, 현재 주 4일 근무하며 받는 월급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인 A씨는 “일선 병원에서 일해 보니 임대료에 인건비 걱정, 환자와 직원관리까지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 전공을 살려 개원을 하기도 쉽지 않고, 또 투자대비 수익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하다”며 “차라리 욕심을 조금 버리니 페이닥터로서의 삶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개인 시간 여유가 많아 아내의 육아를 도울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가벼운 라이프 생활 즐기고 싶은 욕구도
A씨와 같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페이닥터를 선호하는 젊은 치과의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른바 ‘전업 페이닥터’를 선언한 이들은 어려운 개원가를 비집고 무리하게 병원을 개원하기보다 편안한 직장인의 삶을 택했다. 

강남의 한 치과에서 3년 째 페이닥터로 근무하고 있는 B씨는 “처음에는 1~2년 경험을 쌓고 개원을 하려고 했지만 병원경영과 관련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는 대표원장님을 보며 개원을 미루게 됐다. 사실 퇴근만 하면 병원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지금의 삶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이 젊은 치과의사들이 페이닥터를 지속하는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반면, 좋은 병원 입지나 신규 환자 확보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같은 전문직 배우자를 통해 수입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우나 수입보다는 개인 여가시간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에도 페이닥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 페이닥터도 부익부 빈익빈
그러나 얼마나 안정적인 직장을 잡느냐, 전문의 자격증 취득여부에 따라 이들 페이닥터 사이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존재한다.

수련을 받은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들의 경우 취업의 기회를 잡고 여유 있는 연봉을 받기 수월한 반면, 비수련자 출신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페이닥터를 이어가는 그룹도 있기 때문이다.   


비수련자 출신의 한 페이닥터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200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으로 시작했다.

확실히 교정이나 구강외과 전문의 자격증 취득자의 경우에는 페이닥터 시장에서도 출발점이 다르다”며 “많게는 처음 월급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페이닥터라도 다 같은 페이닥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공개 자료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평균 연봉은 ‘8200여 만원’ 수준. 실제 페이닥터가 이 정도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2~3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 개원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총 치과의사수는 2만8000여명. 매년 800명의 신규 면허 취득자가 쏟아지고 있으며, 매년 신규 배출되는 전문의수는 270여명 수준이다. 수련과정에 들어가는 치과의사를 제외하면 매년 평균 700여명은 개원이 됐든, 페이닥터가 됐든 신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경력 20년 차 이상으로 수도권에서 특정과를 전문으로 보는 치과를 개원하고 있는 한 원장은 “처음에는 비수련자 출신 페이닥터도 고용해 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연봉을 더 주더라도 전공자를 고용하는 것이 좋았다”며 “개원가의 경영환경 악화로 페이닥터의 취업 자리가 적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닥터를 하더라도 전문의나 경력자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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